박종일기자
영화제 포스터
올해 열릴 영화제는 이주민이 직접 제작한 영상, 이주민방송(MWTV) 영상미디어교육을 받은 이주배경청소년(자신이나 부모세대가 이주를 경험한 복수의 문화권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 작품, 농축산업 이주노동자의 참담한 현장 고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둘째 날 ‘이주민 제작 단편모음’ 섹션에서는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15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슈먼과 남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섹알 마문 감독의 '굿바이', 몽골 시골 모래언덕에 사는 12살 소년의 희망이야기를 담은 바르스 볼드 감독의 '모래언덕의 소년' 등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고용허가제 10주년을 맞아 한국 농축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이 특별전을 위해 ‘지구인의 정류장’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주노조’ ‘한겨레21’이 협찬을 했다.'근로기준법 제63조 일 많이! 돈 조금!' '퇴직금 뉴스' '밥 없어 집 없어 시끄러 나가!' 등 작품 상영 후 이주노동자들의 발언 시간도 이어진다. 또 이날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함께 하는 문화담소, 김정 감독과 백원담 교수의 ‘한국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는 사람?집단의 이동)에 대한 대화’가 진행돼 문화매체에 담긴 아시아의 삶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주체가 되는 영화를 통해 이주민과 선주민(먼저 살던 사람) 모두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한국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모색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