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차 공격 못하는 우리 군 대전차로켓

북한은 전ㆍ후방 기갑부대 등에 천마호와 선군호 전차 1000여대를 배치하는 등 42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전차 무기로는 북한의 주력전차의 장갑을 뚫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군이 보유한 대전차 무기의 99.2%가 노후화가 심각해 차세대 대전차화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대전차 미사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4만6000여개의 대전차 미사일 가운데 수명주기가 남아 있는 무기는 360여개에 불과했다.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전차무기 6종 가운데 TOW, PZF-Ⅲ, M72LAW 등 3종은 100% 수명주기를 다했다. 그나마 수명주기가 일부 남아 있는 무기는 METIS-M, 106㎜무반동총, 90㎜무반동총이 전부다.그나마 106㎜무반동총, 90㎜무반동총, M72LAW 등으로는 전차 보호 장치인 반응장갑을 장착한 전차를 파괴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PZF-Ⅲ, METIS-M 등은 북한의 천마호급 전차는 파괴가 가능하지만, 북한의 신형 주력 전차인 선군호전차는 관통력 부족으로 파괴가 불가능하다고 육군은 밝혔다. 106㎜무반동총, 90㎜무반동총, M72LAW는 야간 관측장비가 없어 야간전투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군이 대전차미사일의 노후화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사이 북한은 신형전차인 '선군호'를 실전에 배치했다. '천마호'와 '폭풍호'에 이어 최신형 전차전력을 강화해 우리 군과 대등한 전력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군호 전차 포탑에는 구경 93㎜ 열압력탄 발사기와 헬기 격추용 SA-16 휴대용 지대공 로켓(화승총)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201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ㆍ후방 기갑부대 등에 천마호와 선군호 전차 1000여대를 배치하는 등 42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 군은 절반 수준인 2400여대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차세대 전차화기 도입을 서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군은 단거리 대전차로켓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지만 이 계획은 10년 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세운 것으로, 군에서 요구하고 있는 무기성능 조건도 크게 변하지 않아 무용지물 전차화기가 될 수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기동력과 살상능력을 강화시킨 전차 등 육상 전력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면서 "시가전에 대비해 후폭풍 제어기능이 포함된 대전차로켓을 전력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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