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달고 U턴 시작한 조선株

낙폭과대로 화장품에 시총밀려…반등세 시작

9월이후 선박수주 증가 예상현대중공업 등 일제히 반등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뱃머리 유턴하나." 연초 이후 끝모를 하락세를 이어가던 조선주가 모처럼만에 반등한 가운데 주가 바닥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이후 선박수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낙폭 과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주가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00원(4.49%) 오른 13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1050원(4.07%) 상승한 2만6850원, 대우조선해양은 950원(4.21%) 오른 2만35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주가하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와 함께 3분기 이후 실적 호조가 전망되면서 모처럼만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2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지난 7일 시총순위가 아모레퍼시픽에 역전되면서 25일까지 주가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현대중공업은 5.98% 주가가 빠졌다. 같은기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3.37%, 6.23% 내렸다.  지난 6일까지 코스피 시장 내에서 시총순위 22위, 23위를 기록하던 현대중공업과 아모레퍼시픽은 7일 이후 역전이 시작돼 27일 기준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13조3753억원을 기록하며 16위, 현대중공업은 10조1460억원으로 2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만 보고 조선업종 전체의 미래가 어둡다는 비관론은 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국내 조선업체 총 매출은 11조78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극도로 부진했던 선박 수주량이 7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주가나 시총규모보다는 3분기 이후 실적 추정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조선업체들은 연비가 높은 에코쉽(Eco-ship)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조선시장 내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체들은 일반 선박에 비해 연료소모량이 적은 에코쉽 생산 기술에 특화되어있어 중국업체와 대비했을 때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생산 선박의 가격상승과 수요지속에 비해 원자재인 철강재의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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