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태용 전 성남 감독(44)이 축구대표팀 새 코치로 내정됐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55)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두 차례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신태용 코치가 벤치에 앉는다"고 밝혔다. 정식 직책은 감독대행이 아닌 코치로 박건하 코치(43), 김봉수 골키퍼 코치(44) 등 홍명보 전 감독 밑에서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한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당초 새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유력한 후보였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62·네덜란드)과 접촉해 계약 조건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연봉과 주 활동지역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서 9월 국가대표 경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국인 감독 선임을 전제로 두 경기는 우리 코칭스태프가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세 사람을 임시 코칭스태프로 임명했다. 이 가운데 신태용 코치는 외국인 신임 사령탑이 오더라도 대표팀에 남아 감독을 보좌한다. 이 위원장은 "K리그 감독 경험이 있고, 외국 감독과 함께 일한 지도자 가운데 연령대를 고려해 한국인 코치를 한 명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 코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일화 감독을 맡았고, 2005년부터 3년 동안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로어(현 브리즈번 로어FC)에서 미론 블라이스버그 감독을 보좌하며 수석코치로 일한 경험이 있다. 축구협회는 이와 별도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이 위원장은 "기존 후보군의 범위를 넓혀 두 세 명 정도 동시에 접촉할 계획"이라며 "한국 축구를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데도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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