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살자'로 바꾸는 결연 사업

강북구, 자살고위험군과 지역 후원자 1:1 결연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자살없는 건강 강북 구현을 위해 자살고위험군과 지역 후원자 1:1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일시적인 위기상황에 놓인 복지틈새계층(긴급복지지원대상자)과 그 밖의 정신적 지지 등 도움이 필요한 자살위험군에게 인적·물질적·정서적 나눔을 제공할 지역 후원자를 연계함으로써 자살위기 상황을 해소하고 건강한 강북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우선 구는 7월7 ~ 8월7일 한 달 동안 지역내 긴급지원대상자 834명(2012~2014년 현재 지원받았던 가구)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정신건강실태조사(우울증 자가진단)를 했다.사망·실직·질병·화재·가정폭력 등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을 경험한 긴급지원대상자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정서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자살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자는 지역 후원자와 결연을 추진해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살고위험군 발굴과 동시에 후원자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내 기업체, 민간단체와 약사회, 의사회, 응급의료기관, 종교단체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한 1차 발굴과 따뜻한 겨울나기사업 후원자를 중심으로 한 2차 발굴이 추진 중이며 추후에도 자살고위험군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삶의 희망을 함께 쌓아 줄 독지가를 계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1:1결연은 자살고위험군 판정이 끝나는 대로 9월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후원자는 매주 1회 이상 결연대상자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 대상자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로 등의 방법으로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또 방문 시에는 간단한 생활용품 또는 식품류도 지원한다. 지원대상자에게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보건소 또는 주민센터로 조치 요청도 가능하다. 방문 후에는 후원활동에 관한 상담·활동일지를 작성, 활동지역 동 주민센터에 제출한다. 동주민센터, 보건소 등은 제출된 일지를 바탕으로 관리실태를 월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다.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주변의 작은 관심 하나가 ‘자살’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살자’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 강북구의 자살예방사업에 지역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적극 참여, 자살없는 행복한 강북구 만들기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며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후원에도 많은 관심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북구는 보건소 전담팀 신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생명존중 및 자살예상 종합계획 수립 등 자살예방사업을 집중 추진한 결과 2011년 인구 10만명 당 37.7명이었던 자살률을 2013년에는 18.7명의 수준까지 크게 낮춘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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