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IPO 대박…BGF리테일 한방이면 충분했다

2525억 공모, 상장사 7곳 합친 것보다 커…인수금 1784억 최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기업인수목적(SPAC, 스팩)을 포함해 총 8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 나홀로 입성한 BGF리테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캐스텍코리아, 오이솔루션, 인터파크INT, 한국정보인증와 하나머스트ㆍ유진1호ㆍKB2호 등 스팩 3곳이다.

출처 : 금융감독원

공모규모 순으로 보면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은 BGF리테일이 2525억원으로 나머지 7곳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인터파크INT(524억원)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KDB대우증권, 캐스텍코리아(162억원)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각각 한국정보인증(97억원)과 오이솔루션(77억원) 상장을 대표주관한 현대증권, 대신증권이 뒤를 이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인수금액 규모에서도 삼성증권이 단연 앞섰다. 삼성증권은 BGF리테일(1767억원) 외에도 캐스텍코리아 상장에 인수회사로 참여하며 총 178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신증권(683억원), 대우증권(524억원), 한국투자증권(196억원) 등의 순이었다. 새내기주들의 상장 이후 성과도 돋보인다. 전날 종가 기준 인터파크INT는 공모가 대비 150% 급등했다. 한국정보인증이 144.44%로 그 뒤를 이었다. 오이솔루션, 캐스텍코리아, BGF리테일은 각각 76%, 56.92%, 45.85% 상승했다. 이처럼 상장 종목들이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에도 경사다.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공모주식 3% 의무인수로 상장기업과 과실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등의 약진에도 불구, BGF리테일을 능가하는 대어들이 몰린 하반기 IPO시장은 다시 판세가 뒤집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S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공모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규모 20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지는 NS쇼핑의 대표주관사도 맡고 있다. 전통적 강자인 우리투자증권도 공모규모 2000억원을 바라보는 쿠쿠전자의 대표주관사다. 대우증권 역시 공모규모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에버랜드 대표주관사를 꿰차면서 내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스팩을 제외한 상반기 신규 상장종목은 오는 30일 상장예정인 아진엑스텍을 포함 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곳)에 비해 반토막났다. 하지만 다음달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트루윈을 비롯 윈하이텍, 덕신하우징, 창해에탄올 등 예닐곱 곳이 줄줄이 상장할 예정인데다 하반기 입성을 앞둔 대어들로 연간 IPO 시장 규모는 최대 3조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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