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은 ‘불편’

[아시아경제 박선강]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조가 23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교통대란은 피했으나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이날 광주시와 사측인 광주광역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비노조원과 중형버스 운전원을 투입하면서 평소 일일 운행 대수(930대)의 73%가량을 운행했다.그러나 전체 95개 노선 중 장성, 담양, 나주, 화순 등 시외로 나가는 11개 노선은 운행이 중단된 상태며 나머지 노선들의 경우에는 배차 간격이 5∼10분 이상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특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소식을 접하지 못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출근길에 올랐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다.두암동에서 상무지구로 출근하는 이모(23·여)씨는 “파업소식을 듣지 못해 타야할 버스가 왜 안 오는지 답답하기만 했다”며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일부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소식을 접하고서야 뒤늦게 택시를 타 지각을 피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툭하면 시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는 모습”이라며 “버스이용객에 대한 고충도 알아달라”고 지적했다. 회사원 조모(47)씨는 “노조들에 대한 마음도 어느정도는 이해하려 하지만 파업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툭하면 시민들을 볼모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서로의 입장을 알고 한발씩 양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노조는 7대 광역시 중 임금이 가장 낮다면서 9.8% 임금 인상을 요구하다가 5.29%로 수정 요구하고 있으며 광주시와 사측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다가 지난 22일 강운태 광주시장이 최종 제시안으로 3.62% 인상안을 내놓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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