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전 스마트폰 DMB 시청률 5.8배↑…모바일 IPTV만 울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도 수혜 '톡톡'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7시. 스마트폰 DMB를 통해 경기를 본 시청자들이 평소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출근 시간에 경기가 열린 점과 재송신료 분쟁으로 통신3사의 모바일IPTV 월드컵 중계 송출이 중단이 된 점이 겹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이날 시청률조사기관 TnmS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오전 7~9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DMB 시청률은 평소보다 5.8배 가량 상승했다.DMB가 출근길 이동시청자들의 매체 선택 경합전에서 완승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올레tv, B tv, U+HDTV 등 모바일IPTV들이 지상파와의 재송신료 분쟁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모바일IPTV 업계와 지상파 방송국들은 월드컵 경기에 관한 추가 재송신료 협상을 벌였지만 전날 결렬되며 축구 중계를 내보내지 않았다.현재 이통3사 모바일IPTV 첫 화면에는 "저작권 문제로 인한 지상파 방송사의 요청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특집, 하이라이트 경기는 시청이 제한된다"며 "고객님의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메시지가 공지된다.지상파는 '국민 관심 행사 중계방송의 재송신 대가에 관해서는 별도 협의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모바일 IPTV업계에 이번 월드컵을 방송하려면 추가 재송신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해왔다. 이통3사는 이미 지상파에 재송신료를 내고 있는데, 지나친 추가 비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반면, 지상파 방송 기반의 공공재 서비스인 DMB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약 3500만 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라는 대중성과 트래픽 없는 무료 방송의 장점으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민 매체의 저력을 재확인했다.네이버, 다음 등 포털도 모바일IPTV '블랙아웃' 사태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이날 네이버의 경우 PC와 모바일의 동시접속자 수가 2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전(브라질) 경기의 접속자 수가 19만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사람이 몰린 것이다.다음도 50만명 정도 동시접속자 수를 예상했으나 훨씬 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면서 한 때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존에 방송을 보던 유저들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추가로 접속하는 이용자는 방송을 볼 수가 없었다.이에 네이버로 유저들이 이동하면서 네이버도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일부 끊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푹에서도 후반전이 진행된 8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버퍼링 현상이 나타났고 이근호 선수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에는 1~2분 가량의 긴 끊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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