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절반을 교체하며 지난해 8월 교체에 이어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을 출범시켰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오늘 새로운 정무수석과 경제수석, 민정수석, 교육문화수석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 송광용 전 서울교육대 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번 인사로 앞서 이정현에서 윤두현으로 교체된 홍보수석비서관까지 포함해 수석 9명 중 5명이 교체됐다.눈에 띄는 점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한 관료 출신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행시출신 관료는 9명 수석 중 3명(유민봉 국정기획수석·조원동 경제수석·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었는데, 지난해 8월 2기 참모진 출범때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을 합류하면서 4명으로 늘었다. 청와대 핵심 참모 절반이 행시 출신 관료였던 셈이다.그러나 이번 인사로 조원동·모철민 수석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행시 출신 수석은 9명 중 2명(유민봉·최원영)으로 급감했다.대신 사법고시 출신은 기존 1명(홍경식 민정수석)에서 2명(조윤선 신임 정무수석·김영한 신임 민정수석)으로 늘었다. 나머지 3기 참모진 중 안종범 신임 경제수석은 정치인 출신이고 송광용 신임 교육문화수석은 교육인이다. 유임된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은 기업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외교관 출신이며 앞서 임명된 윤두현 홍보수석은 언론인 출신이다. 경제와 교육, 문화 분야를 관료가 아닌 민간 전문가가 총괄하게 한 것은 세월호 사고 이후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13일로 예정된 개각 발표에서도 관료 출신을 최대한 배제한 인사 스타일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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