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응급처치가 생사 가른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건희 회장은 갑작스럽게 심근경색 증세가 나타났지만 주변 사람들과 의료진의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현재 안정을 찾고 회복 중에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일단 발병하면 매우 위험해 평소에 대응법과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급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갑자기 막혀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의 일부 조직이 죽거나 파괴되는 질환이다. 혈전(핏덩어리)이 관상동맥을 막는 것이 급성심근경색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고령,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흡연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40~5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주로 발병하며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병이다. 심근경색증의 초기 사망률은 30%에 달하며 사망환자의 50% 이상은 병원에 내원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화되고 있는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환자가 증가하는 병이기도 하다. 심근경색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아주 심한 가슴 통증이다. 갑자기 앞가슴 중앙에 아주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식은땀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초기대응에 실패하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만큼 가족 중에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만약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119를 부르고 상황이 악화 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 가족들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평소 응급처치 대응요령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이건희 회장도 초기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을 당시 비서 등이 5분 거리에 있는 순천향대병원으로 즉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게 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순천향대병원이 초기에 응급치료를 매우 잘 해줘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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