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산장애로 가입자 개통 지연…'과부하 때문'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단독 영업 중인 KT의 전산망에서 과부하로 장애가 발생해 8일 오후까지 일부 가입자들의 휴대폰 개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 이어 이틀째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통될 예정이었던 KT의 번호이동·기기변경 신청 가입자들 일부가 오후 5시까지 개통이 되지 않고 있다. 일부 가입자는 기존에 쓰던 휴대폰도 정지되면서 모두 사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은 "어제(7일) 서울보증보험과의 전산연동에 문제가 발생해 개통처리가 지연된 물량을 일부 처리하지 못한 것이 이날 넘어오면서 한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시적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면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7일에도 KT는 전국 유통망에 "연휴로 개통 건이 많아 오늘 낮 12시 이후 판매물량부터 8일로 개통을 연기하도록 개통 업무 시스템을 차단한다"는 내용을 대리점에 통보한 바 있다. KT가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치한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모두 9만391명이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KT로 넘어온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2만7000여 건(알뜰폰 제외)으로 알려졌다.경쟁사에서는 이를 두고 "단기간에 번호이동 가입자를 다수 유치하고 이제 와서 유치 실적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이틀 연속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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