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의 수급 자리바꿈에 지지부진한 IT株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만해도 선진국 중심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따라 크게 상승하리라 기대했던 전기전자(IT) 관련 주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적인 악재와 함께 수급의 두 축인 외국인과 기관이 IT 업종에 대해 서로 물량을 주고받으면서 강력한 수급 주체가 부재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IT업종 주고받기 거래는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IT업종을 1조449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935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역전돼 외국인은 13일부터 26일까지 4178억원을 순수히 팔았고, 기관은 487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러한 주고받기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27일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장보다 100원(0.38%) 하락한 2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라이콤은 550원(2.75%) 떨어진 19450원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들도 작년말 대비 주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작년말대비 3.64% 빠진 13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말대비 6.02% 낮은 64000원에, 삼성SDI도 6.79% 하락한 15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실적문제와 함께 대내외적 불안심리로 외국인의 대규모 수급이 발생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작년만해도 IT업종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올해들어서 중국ㆍ우크라이나 문제 등 대외적 요인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등으로 수급 규모 자체를 크게 줄였다"며 "기관 역시 수동적으로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거둬들일 정도이기 때문에 일단 대내외적 악재가 제거된 이후 작년과 같은 대규모 수급이 발생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현재 수급상황은 2분기 이후 대외적 악재가 해결되고 실적세가 회복되면서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IT 대형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이후 투자심리가 안좋아졌지만 계절적인 비수기 상황이었음도 고려해야한다"며 "또한 중소형주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만큼 2분기부터는 대형주에 대한 수급이 돌아오면서 IT업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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