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지난 5일 시작된 신년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24일로 종료됐다. 17부 3처 5위원회 1청 및 국무조정실이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처 성격별로 9개 분야로 묶어 총 9차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24일 청와대가 내놓은 업무보고 결과 종합 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총 9가지 핵심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작업이 전 정부부처에 확산돼야 한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이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첫날인 5일 "정부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비정상을 바로잡아 나아가야 겠다"며 "무엇보다 공공부문 정상화 개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두 번째 핵심메시지이기도 한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기능을 전면 재검토해서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존에는 방만경영 근절 등 주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강조하던 박 대통령은 이날 "기관의 내부와 외부 모두 경쟁원리를 적용해서 효율성을 높여가야 하겠다. 선도기관을 정해서 조직과 기능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공공기관 통폐합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이어 박 대통령은 부처 간 협업, 통합적 행정서비스, 현장중심 피드백,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 등도 핵심메시지로 강조했다. 타이밍을 잘 맞춘 정책, 한 번 착수하면 끝장을 보는 '진돗개정신'도 최근 들어 박 대통령이 크게 강조하는 포인트다. 마지막 핵심메시지는 "비전과 사명을 갖고 일하라"는 공직자의 마음가짐이다. 박 대통령은 11일 복지부 등 업무보고에서 "내가 땀을 흘린 만큼 국민행복지수도 높아지고 국가발전을 위한 토대도 잘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쉬운 비유 들기'로 부드러운 분위기 유도= 업무보고가 진행되면서 박 대통령의 '비유 화법'도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는 "쉬운 표현과 은유를 통해 국정철학을 직접 전달하고, 보고내용 중 국민생활과 관련되는 사항은 청취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하거나 보충했다"는 말로 박 대통령의 업무보고 스타일을 압축했다.가장 잘 알려진 비유는 '진돗개정신'이 꼽힌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정신으로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 (5일 국조실 보고)정책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도 나왔다. "국수도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하듯, 정책도 타이밍이 중요" (5일 국조실 보고) "정책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물고기 같이 펄떡펄떡 뛰어야지" (17일 미래부 보고)규제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규제개혁이라고 쓰고 일자리창출이라고 읽는다"(19일 국토부 보고)는 표현도 관심을 끌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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