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훈풍?' 제주·강원은 남 얘기…지난 해 '급락'

대구지역 지난해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1위반면 제주, 강원, 울산은 지난해 크게 하락…훈풍 체감 못해전셋값은 전국적으로 모두 급등…전세대란 실감[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구와 경북지역의 아파트 상승세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와 강원, 울산은 전년보다 크게 하락하며 규제완화발(發) 훈풍을 전혀 체감하지 못했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75% 상승해 전년 -2.13%에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단독주택도 0.24% 올라 8년 연속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추가로 전월세를 놓아 임대수입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지 소유도 가능해 수요가 많아지며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파트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상승요인으로 보인다. 반면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연립, 다세대 주택도 장기화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립ㆍ다세대주택은 -1.03%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전국에서는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전년에 비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6.45%에서 올해 11.56%로 5.11%포인트 올랐다. 대구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가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등의 개발호재와 맞물려 지난 해부터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도 지난해 -6.65%에서 올해 -1.28%로 5.37%포인트 상승했고 인천 역시 -5.46%에서 올해 -0.15%로 5.3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경북이 9.63%의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년 7.74%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도 많았다. 제주의 경우 2012년 9.31%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지난해 -0.58%까지 떨어졌다. 무려 8.73%포인트의 격차다. 강원도 3.55%에서 0.19%, 울산이 4.45%에서 0.23%로 하락했다. 전남과 전북은 올해 -2.16%와 -1.61%로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적으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 6.70%, 단독 0.98%, 연립ㆍ다세대 2.95%로 모두 전년 대비 올랐다.특히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90%에서 1년만에 6.70%까지 치솟아 전세대란을 실감케 했다. 수도권은 지난 해 0.25%였던 것이 올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8.35%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으로는 대구가 14.34%로 미친 전셋값을 여실히 보여줬고 경북이 10.17%, 서울 9.02%, 인천 8.82%, 경기 7.8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3.39%를 기록했던 대전도 올해는 7.30%까지 올랐고 -0.73%였던 부산 역시 1.66% 상승 전환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8ㆍ28대책 후속조치 발표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취득세 영구 인하 법안 통과 등으로 저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전국 주택 매매시장은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반면 전셋값은 수급불균형으로 내년에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