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한해 우리경제가 저성장시기를 벗어나 중성장시대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력단절 여성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후 재취업 등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퍼플칼라들도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우선 올 한해 우리경제가 중성장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기를 처음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다만 고성장시대에 돌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전망했다.중성장기의 특징은 성장중심축이 제조업, 수출 중심에서 내수,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로 점차 이동하는 것이다. 소비 회복 속도는 미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도 우려스럽다. 보고서는 설비 및 건설 투자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회복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령화 사회에 본격 진입하면서 복지 확대로 세(稅)부담이 늘 것으로 봤다. 유연 근로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근로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퍼플칼라(purple collar)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퍼플칼라는 빨간색(여성·가정을 상징)과 파란색(남성·일을 상징)이 조화롭게 섞일 경우 나타나는 색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늘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 후 재취업을 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연근로제를 확대하는 정부의 정책과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도 퍼플칼라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일과 가사를 병행하기 위해 주 36시간 미만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은 모두 23만5000명에서 32만700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 위해 36시간 미만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은 19만3000명에서 23만2000명으로 확대됐다. 이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 역시 은퇴 후 시간제 근로자로 전향돼 제 2의 인생에 대비한 삶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올해의 또 다른 트렌드로 ▲제조업 한류의 개막 ▲스마트 소비의 확산 ▲서비스업 명품화 원년 ▲주택시장의 바이플레이션 ▲ICT융합산업의 재도약 ▲디레버리징 필요성 증대 ▲위로산업 발전 ▲남북경협 3.0 시대의 모색을 들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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