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스마트안경 개발 중…키넥트 핵심개발인력 투입됐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개발에 동작인식 컨트롤러 ‘키넥트’의 개발을 주도한 핵심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더 버지’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는 19일(현지시간) MS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였던 알렉스 킵먼이 이끄는 개발팀이 웨어러블 컴퓨터 기기들에 윈도 운영체제를 적용하려는 계획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킵먼은 윈도 얼티밋 에디션이나 키넥트 센서 등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개발인력이다. 킵먼이 이끄는 팀은 스마트안경이나 스마트시계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맞춰 윈도 운영체제를 초소형 화면에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T업계는 MS가 1.5인치 화면의 스마트시계나 구글의 ‘구글 글래스’ 같은 스마트안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더 버지는 관계자를 인용해 “킵먼의 팀이 가칭 ‘키넥트 글라스’의 콘셉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제품화 가능성을 분석해 보는 인큐베이션 단계”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 유출됐던 차세대기종 엑스박스 원(XBOX One)의 개발계획안에는 와이파이(Wi-Fi)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환경과 증강현실(AR) 기능을 지원하는 키넥트 글래스의 개발을 시사하는 대목이 있었다. 올해 말까지 엑스박스 원이 실제로 출시되는 과정에서 이 계획안은 상당부분 맞아떨어졌음을 볼 때 ‘키넥트 글라스’ 역시 물밑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MS의 디바이스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줄리 라슨-그린 디바이스·스튜디오부문 부사장은 지난 11월 UBS가 개최한 글로벌테크놀러지콘퍼런스에서 MS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략을 가늠케 하는 발언을 했다. 라슨-그린 부사장은 “오늘날 사람들이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들이 점차 재미있는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발전의 연장선상에서 착용형 기기들은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적절한 운동 패턴을 제시하며, 현재 위치를 파악해 주고, 기다리는 버스가 늦게 올 때 알려주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우스와 터치스크린에 이어 새로운 상호작용의 방법이 열릴 것이며, 우리 역시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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