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팔라·크루즈, GM 신임 CEO 후광 받나

비용절감 및 장기 경영 개선 노력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최근 놀랄만큼 급격한 변화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정부의 구제금융에 따른 보유 지분 청산으로 자유의 몸이 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신임 CEO를 선임하며 장기적인 독자생존을 위한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CEO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크루즈와 올해 데뷔한 임팔라 모델의 부상도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GM의 매리 바라(사진) CEO 선임을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미국 자동차 시장 활성화로 GM의 경영성과가 크게 신장되고 주가도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본격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목표는 미국 시장내 이익률 상승인 듯하다. 미 재부부의 자동차 산업 구제금융 프로젝트를 지휘한 스티븐 래트너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바라 CEO가 북미 시장의 이익률을 확보해야하는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GM은 경쟁사인 포드나에 비해 북미지역 이익률이 낮아 고민해왔다. 올해 GM의 주가 상승률은 포드를 앞서며 주가수익배율이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차량 가격은 여전히 GM에 비해 포드가 높다는 평이다. 이때문에 GM은 북미지역의 이익률을 10% 선으로 끌어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이는 신임 GM 사장으로 선임된 댄 앰먼의 생각도 같다. 그 역시 FT와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인해 GM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그는 바라 CEO 선임자가 주도한 캐딜락과 임팔라에 대한 투자가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바라가 한국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크루즈의 디자인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월스트리트저널은 바라가 글로벌 인력책임자를 맡고 있을 당시 크루즈를 보다 호화롭게 치장해야한다는 임원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지금과 같은 준중형 모델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예상대로 크루즈는 GM에서도 효자 모델이 됐음은 몰론이다. 그녀가 개발을 주도한 신형 임팔라도 올해 출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때문에 저널은 바라 CEO 취임으로 인해 쉐보레 크루즈와 임팔라가 GM의 대표 모델로 자리를 굳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한편 GM은 다른 임원진도 대폭 교체한다. 최고 재무책임자였던 댄 앰먼이 사장을 맡게 되고 유럽을 담당했던 스티브 거스키 부회장은 내년 4월에 사임한다. 현 북미 담당 사장인 마크 루스가 바라의 뒤를 위어 수석부사장으로 글로벌 개발 생산담당을 맡는다. 현 쉐보레 담당 앨런 베이티는 북미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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