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내년 수출 6.4% 성장할 듯'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불안, 원화 평가절상, 엔화약세 지속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우리나라 수출이 6.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액은 5980억 달러로 올해 5620억달러보다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5180억원)에 비해 9.1% 증가한 5650억 달러를 기록, 무역흑자 규모가 330억 흑자(올해 추정치 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3.6%내외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 연평균 1070원 기준, 유가는 100~102달러로 전제로 했다. 무협은 미국 실물 경제의 회복과 유로존의 플러스 성장 전환 힘입어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은 유가안정으로 원자재 수입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증가 및 내수회복에 따른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품목별로는 IT제품 수출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수출증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올해 감소세를 보인 철강제품, 석유제품, 일반기계 수출은 내년 중 플러스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반도체 수출은 메모리의 경우 가격이 안정되면서 해외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용의 호조로 6.8% 증가하고, 디스플레이도 LCD 공급과잉은 지속하지만 OLED 시장이 크게 확대돼 5.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이 급증한 무선통신기기는 LTE 전략폰과 부품수출이 호조를 보이지만 해외생산 확대로 신장세는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는 국내생산 정상화와 신차출시, FTA 효과에 힘입어 4.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기계는 미국 및 중동지역 수요회복으로 8.7%나 성장하고 철강제품은 공급과잉 지속에도 판재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아시아지역의 유류보조금 축소로 어려움이 있지만 항공유의 호조로 증가세로 반전하고, 석유화학은 부가가치가 높은 중간원료가 수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선박수출은 2~3년전 저가 수주물량의 인도가 마무리되고 드릴쉽 등 고부가 해양플랜트 인도가 시작되며 올해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경기 회복 지연에도 세계수출 7위 유지, 3년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되는 저력을 나타냈다”면서 “내년 엔화나 신흥국통화 대비 원화절상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지원,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수출경쟁력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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