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안정적인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모건은 2일 발표한 2014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을 당초 2.9%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은 내년 성장은 민간 부문의 소비 등 내수가 주도할 것이라며 내년 4분기부터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인상되겠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부양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모건은 소비 회복의 근거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과거 2년 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증가하고(pent-up demand) 소비심리가 3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둘째, 경제 회복으로 가계 소득이 높아졌다. 셋째, 고정자산 투자 증가, 특히 제조업 부문의 투자 증가로 고용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모건은 내년 수출이 추세보다는 낮지만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선진국 경제 회복이 수출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머징 마켓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모건은 내년 물가는 2.5%를 예상하고, 재정 정책은 복지 분야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출 것이며, 통화정책은 부양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부에서 내년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면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 한국 경제는 이미 2013년 1분기에 바닥을 쳤다. 둘째, 자산시장의 심리도 바닥을 지났고, 정부 지원을 통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셋째, 한국은 어떠한 디플레이션 위험도 없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통한 인플레이션 자극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모건은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강하고, 대외 수지도 건강한 만큼 급격한 자금 이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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