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이어 이적까지…방송활동 없이 1위 '듣는 음악의 힘'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이적이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적은 29일 오후 방송하는 '뮤직뱅크'에서 정규 5집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다비치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결과는 아이돌그룹의 득세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한꺼번에 사로잡으며, 이적이 가지는 뮤지션 브랜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과 함께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지난 15일 정규 5집 '고독의 의미'를 발표한 이적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며 18일 국내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국내 가요계 최고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특히 그는 이렇다 할 방송활동 없이도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연한 음악방송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이 유일하다. 이같은 이적의 행보는 '가왕' 조용필과 닮아 있다. 조용필은 지난 5월 3일 방송한 '뮤직뱅크'에서 '바운스'로 K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그 역시 방송활동 없이 오롯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으로 1위를 차지했다.당시 조용필은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섭외를 받았지만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방송 출연으로 자신의 음악을 홍보하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적 역시 뮤지션다운 '정공법'으로 승부, 결국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예능프로그램도, 음악방송 활동도 거의 없었지만 조용필과 마찬가지로 오직 '음악'으로만 승부한 그에게 이번 1위는 더 특별해 보인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앨범의 높은 작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적이라는 뮤지션이 가지고 있는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은 결국 음악만한 것이 없었다. 결국 이적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적은 오는 12월 6일, 7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5집 앨범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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