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쿠크 발행 규모 지난해 82% 급증…내년 이슬람 금융 시장 2200조원으로 성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부진에도 이슬람 금융시장의 성장이 눈부시다.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분석했다.2000년대 들어 이슬람 금융은 연간 15%대의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내년 이슬람 금융 산업은 1조3000억파운드(약 2251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슬람 금융의 성장 덕에 그 동안 '틈새시장'으로 치부됐던 수쿠크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역에서 발행된 수쿠크 규모는 810억달러(약 86조710억원)로 전년 대비 82% 급증했다.무디스는 내년에도 수쿠크 시장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쿠크 발행의 '큰손'은 말레이시아다. 그러나 세계 수쿠크 발행에서 말레이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로 뚝 떨어졌다. 2010년의 경우 60%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다른 이슬람 국가들이 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영국과 아프리카 등 비이슬람 국가도 수쿠크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영국·홍콩·호주·터키 등 많은 나라가 수쿠크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슬람 금융의 허브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영국계 로펌 노튼 로즈의 파미다 비 이슬람 금융 부문 대표는 "영국이 수쿠크 발행에 나선 것은 이슬람 금융 지평의 확대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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