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이미도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모든 영화와 드라마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가 있고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조연배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때로는 조연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극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기도 하는데, 바로 이미도가 그렇다.이미도는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눈에 띠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지난해가 아닐까 싶다.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코믹한 중전으로 등장해 주지훈을 경악케 만들었고, '26년'에서는 진구의 어머니로 세월을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계약직 트리오 중 한명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현재 방송 중인 '미래의 선택'에서는 오정세, 윤은혜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밤의 여왕'과 개봉을 앞둔 '결혼전야'에서는 주특기인 코믹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그는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맡던지 마치 원래 그 사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능청스러우면서도 까칠함이 섞인 코믹 연기는 여타 배우 중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실물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미도는 168cm의 키에 늘씬한 몸매를 지녔다. 또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지닌 배우이기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맛깔나게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하기에 유독 코믹 대본이 많이 들어온다. 앞서 '직장의 신' 당시 기자와 만난 이미도는 그러한 고충을 토로하면서 "강한 악역이나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등장만으로도 큰 웃음을 선사하고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배우가 타고난 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코믹 연기에만 국한되기엔 그의 연기력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관객들을 배꼽 쥐게 하는 '신스틸러' 이미도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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