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뒷심 폭염 '이제 떠날때'…빈자리 노리는 태풍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50여일을 이어온 폭염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뒷심은 강했다. 21일 서울은 올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열대야 현상도 이틀 만에 발생했다. 서울은 22일을 포함해 총 23차례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36회) 다음으로 가장 많은 횟수다.이날도 경기 북부ㆍ강원도ㆍ경상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그러나 23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이겠다. 이날은 밤늦게부터 23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벼락이 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23일까지 전국에 30∼80㎜의 비가 오고, 특히 중부지방은 최고 100㎜ 이상도 예상돼 새벽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국 남부로 들어간 12호 태풍 '짜미'에서 수증기가 공급되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비구름이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주말까지 비가 이어져 가뭄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다. 한반도를 뒤덮은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가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강한 고기압에 부딪혀 올여름 12개의 태풍이 모두 우리나라를 비켜갔다. 태풍이 발생하는 서태평양의 수온은 30도 이상, 한반도 남해와 서해, 동해에도 30도 안팎의 고수온이 이어져 태풍이 북상할 경우 뜨거운 수증기를 공급받아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늦더위가 이어지는 다음달까지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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