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면 머릿기사로 블랙베리의 선택을 보도했다. 이날 블랙베리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회생에 도움이 될 '전략적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특별위원회가 검토할 대안으로는 회사 매각뿐만 아니라 합작 투자와 제휴, 심지어 전화기와 서비스 부문의 분할 등도 거론된다.일단은 매각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FT는 중국의 레노버가 블랙베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화웨이 등도 잠재적 인수 가능 후보군으로 꼽았다. 하지만 벌써부터 블랙베리의 매각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레노버가 인수자로 결정되더라도 중국기업의 통신시장 진출을 스파이 혐의와 연결시키며 우려해온 미국 정부가 매각을 불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베리는 2007년 애플 아이폰 출시 이전까지만 해도 보안성을 바탕으로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질주했지만 이후에는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진격을 따라잡지 못해 부진을 거듭해왔다. 결정적으로 올해 선보인 야심작 '블랙베리 10'이 기대이하의 반응을 얻으며 독자생손의 기반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이다. 블랙베리의 최근 시장 점유율은 3% 선에 그치고 있다.한편 블랙베리 주가는 매각 추진 소식에 힙입어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10.45% 급등한 10.78달러로 마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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