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이적생 여오현의 가세가 명가재건을 선언한 현대캐피탈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2-3(16-25 25-21 23-25 25-20 10-15)으로 분패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매 세트 치열한 접전으로 명승부를 펼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선전의 중심엔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한 몫을 담당했다.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이후부터 코트 안팎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2세트 10-8 상황에선 A보드 위로 뛰어올라 공중 볼을 걷어내는 투혼으로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후로도 흔들림 없는 서브리시브와 눈부신 디그로 팀 공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오현의 가세는 경기력 뿐 아니라 팀의 체질 개선에도 긍정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불안과 뒷심 부족 문제로 고심하던 현대캐피탈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 특히 어린 유망주 위주로 탈바꿈한 선수단 구성에서 구심점 역할까지 담당하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화재에서 둥지를 옮긴지 2개월 만에 김호철 감독으로부터 "역시 여오현"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배경이다. 김 감독은 "여오현이 가세해 수비면에서 전력이 한층 안정된 게 느껴진다"며 "남다른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의 고질병까지 낫게 하는 등 일등공신 역할을 도맡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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