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외국인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외국인 거래동향 및 시총비중 추이'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조2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하반기 15조9954억 이후 최대치다.외국인은 지난 2월과 5월을 제외하고 매달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상반기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5조19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말 34.76%에서 6월말 현재 33.87%로 0.89%포인트 감소했다.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업종은 전기전자(3조5358억원)업종에 이어 운수장비(2조3230억원), 서비스업(1조1095억원), 금융업(8978억원), 화학(657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전기가스업(-2.33%포인트)과 비금속광물(-1.82%포인트), 전기전자(-1.77%포인트) 였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도의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주식 5조126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이어 현대차(8813억원), 한국전력(6114억), LG화학(6018억원), 이마트(490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대거 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1조4513억원)와 LG전자(2570억원), 현대건설(1966억원), 호텔신라(1861억원), 현대백화점(1726억원)에 대해서는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출렁였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10조215억원 순매도에 지수가 6.70%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6월에만 지수가 6.88% 하락했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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