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태블릿, 1위 아이패드 바짝 추격

패널 구매 점유율 30% 수준…애플에 육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국의 화이트박스업체들이 만드는 저가 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아이패드가 위협을 받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IHS(옛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외한 화이트박스업체들의 태블릿용 패널 구매 점유율이 40%로 집계됐다. 이는 올 1ㆍ4분기 31%보다 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대부분인 30%포인트 가량이 중국 화이트박스업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애플의 태블릿용 패널 구매 점유율과 맞먹는 규모다.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박진한 IHS 이사는 "아직까지는 애플의 점유율이 좀 더 많긴 하지만 중국 화이트박스업체들의 패널 구매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이 생산 원가ㆍ속도ㆍ유연성에서 장점을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이사는 "애플의 경우 재고를 빡빡하게 관리하는 반면 화이트박스업체들은 싼 패널이 나오면 일단 사고 보기 때문에 화이트박스 태블릿의 정확한 판매량은 산정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IHS는 올해 태블릿 패널 출하량이 총 2억6000만대를 넘어서며 전년보다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고성장을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중국 저가형 태블릿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7인치대 저가형 태블릿은 중국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조사들이 공급하는 일괄(턴키) 설루션 채용과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인 TN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탑재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태블릿용 패널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패널 공급사들이 수익성이 악화된 모니터나 노트북용 패널 생산용량(커패서티)을 시장 성장율이 높은 태블릿용으로 전환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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