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부총리 '경찰 강경진압 사과, 시민 뜻 귀 기울이겠다'

'게지공원 재개발 관련, 시민단체 의견 듣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터키 정부가 이스탄불 게지 공원 시위 당시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선 잘못이었다며 부상자들에게 사과했다. 뷸렌트 아른츠 터키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터키 전역을 강타한 반정부 시위의 시작이 되는 지난달 31일 탁심광장의 게지공원 시위 당시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선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날 TV로 생중계 되는 기자회견에서 "탁심 광장의 공원 재개발에 반대한 최초 시위는 정당하고 애국적이었다"며 "당시 시위로 부상당한 시위대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위대에 경찰이 과잉진압을 한 것은 잘못된 일 이었다고 인정했다.아른츠 부총리는 이번 발언은 북아프리카를 방문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발표문을 대독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과가 에르도안 총리의 뜻임을 밝혔다.그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시민을 무시할 수 없으며 민주주의는 반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계기가 된 게지 공원 재개발과 관련해 시민단체들과 만나 반대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터키인들에게 시위를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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