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보편적 의료보장 국제공조 강화해야'

-진영 복지부 장관, 세계보건총회서 '웰빙 외교' 천명-한국 보건복지 대외협력 키워드…미국·중국·이집트 등 수석대표와 보건의료 협력 강화키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보편적 의료보장(UHC)이 2015년 이후 모든 보건 관련 개발 목표(MDG)를 달성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고 밝혔다.진영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66차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에서 "보편적 의료보장은 더 나은 건강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진 장관은 이어 "마가렛 찬 사무총장이 최근 언급했듯이 보편적 의료보장은 공공보건에 있어 가장 포괄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편적 의료보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2015년 이후의 새로운 개발목표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에 대한 의료보장 이슈가 차기 개발목표에서도 핵심 가치라고 본 것이다.진 장관은 한국의 의료서비스와 국민적 합의 도출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기 위해 '웰빙 외교'(well-being diplomacy)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웰빙 외교란 보건, 의료, 복지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해 국익을 증진하면서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정책을 말한다.또 차기 개발 목표에서 보건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건강 이슈에 다분야적(multisectoral) 접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건강한 의료기술의 발달만으로 충분히 증진될 수 없고 금융·조세·산업·고용·환경 등 대부분의 정책들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과 관련되는 정책은 포괄적이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보건부의 역할은 한층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진 장관은 아울러 미국, 중국, 이집트 보건부 장관들을 만나 보건의료 협력 관계와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 수석대표들과도 만나 중남미 지역과의 보건의료 협력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진 장관은 "한국산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품질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어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릴 '팜 페어'(Pharm Fair)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한편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세계보건총회는 ▲향후 6개년의 WHO 중기전략 ▲WHO의 효율성과 보건 분야 내의 지도력 강화를 위한 개혁 이니셔티브 ▲2020년까지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전 세계적 모니터링 체계, 실행계획 등 보건의료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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