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2012년 용의 해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DRAGON'으로 할 수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용의 해를 맞아 올 한 해를 DRAGON이란 키워드로 정리했다.소비자들의 식품 소비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 선호(DIY), 업계에서는 불황으로 신제품 출시보다는 리뉴얼(Renewal) 과 장수상품(Age-old Products) 마케팅 강화로 안정적 마케팅을 지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상은 설명했다. 또한 착한 소비(Good buy) 트렌드와 유기농 제품의 선전(Organic), 그리고 무설탕 제품 강세(No sugar)도 눈에 띄었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겼다 (DIY) 1인 및 맞벌이 가정 증가로 간단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양념장과 믹스 제품이 올 한해 강세를 보였다. 양념장 시장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으며 약 9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진혁 대상FNF 팀장은 "번거로운 음식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요리에 서툰 주부나 싱글족,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 등이 특히 선호한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믹스 시장 규모도 최근 400억원대로 성장하며 큐원의 2011년도 믹스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넘게 올랐다. 대상 청정원도 올 한해 가정에서 간단하게 믹스를 얼려 만들어 먹는 프리미엄 무스 믹스 2종을 출시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불황엔 리뉴얼 장수제품 강세 (Renewal, Old-Age Products)불황으로 식품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보다는 기존 인기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안정적인 마케팅을 선호했다. 이에 따라 제품 리뉴얼이 줄을 이었고, 오랜 장수제품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진 한 해였다.청정원의 홍초는 지난 6월 건강 기능성 강화 및 용기 새 단장을 단행했다. 대상 청정원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번 리뉴얼을 통해 더욱 어필하면서 올 한 해에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출시 하얀국물 라면의 돌풍을 일으켰던 팔도 꼬꼬면도 올해는 빨간국물로 리뉴얼 된 '앵그리 꼬꼬면'이 나왔다. 매일유업의 '순두유'도 출시 6주년을 기념해 더욱 부드러워진 디자인으로 리뉴얼 돼 주목 받고 있다. 장수 상품이 불황일수록 잘 팔린다는 속설도 입증됐다. 롯데마트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년 이상 된 장수 상품 10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2% 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 매출 신장률(2%)을 10배 넘게 웃돈 수치다. 칠성사이다, 에이스 등이 그 대표 주자다.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에이스는 23% 가량 성장했다.
◆착한소비 호응 이어져(Good Buy)착한소비(Good buy)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올해도 이어졌다. 대상FNF의 종가집 김치는 굿네이버스의 '굿바이(GOOD_BUY)' 로고가 부착된 종가집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면 제품 1개당 500원씩 적립해, 방학기간 동안 급식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팔도 꼬꼬면은 지난 2월 개그맨 이경규와 함께 '꼬꼬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풀무원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강화도 우리마을' 소속 지적장애인 60여 명이 재배한 친환경콩나물을 상품화 해 유명 백화점 등을 통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건강하게 먹는다 (Organic, No Sugar)건강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 등 유기농 식료품에 대한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초록마을의 경우, 한 해 동안 고정적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회원이 올 한 해에만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매출 또한 14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종가집 김치는 100% 자연 그대로의 유기농 농산물과 다시마, 표고버섯 등 천연조미료를 사용해서 만든 '유기농 김치'를 지난 6월 선보였다. 출시 첫 달 대비 550% 이상 매출이 뛰며 인기 제품으로 급상승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기김치와 백김치에 유기농을 접목시킨 것이 성공요인이다. 날로 높아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당 섭취량에 대한 경각심으로,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에 소비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설탕을 함유하지 않은 대체 감미료도 덩달아 인기가 오르면서 당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대상 청정원의 '설탕 없는 올리고당'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제품 패키지에 '설탕 없는' 이라는 표현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이후 매출이 70% 이상 상승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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