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아파트' 지었다가…' 땅을 치는 사람들

아파트 분양 '두 가지 없으니 필패?'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규모 단지로 구성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순위 청약 접수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는 사례도 발생했다.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주)초석종합건설이 경기 이천 창전동에 공급한 '이천 타미나홈스' 아파트 68가구의 1·2순위 청약접수에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이천 타미나홈스'는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 이하로만 구성됐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규모 단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 단지 인근에 앞서 분양한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이천', 대우건설의 '설봉2차 푸르지오' 아파트 등에 미분양 물량이 일부 남아 있는 상태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천시에 최근 공급된 물량 중 유일하게 소형으로만 구성돼 있어서 이날 진행되는 3순위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같은 날 진행된 '김해진영 마루애' 주상복합 1·2순위 청약접수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김해상공개발이 경남 김해 진영 여래리에 선보이는 '김해진영 마루애' 265가구의 1·2순위에서 4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김해진영 마루애'는 59㎡ 63가구, 84㎡ 202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3.3㎡당 평균 600만원 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중도금 100% 무이자, 전 가구 발코니 확장 무료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유모 단지, 집중된 공급 물량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김해 진영에는 지난달 중흥건설이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1176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지난 주 동문건설이 공급한 '김해진영 동창원IC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501가구가 순위 내 마감하는 등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는 브랜드와 대단지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지역들은 과거 2~3년 동안 분양가가 상승해 그 후유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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