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정찰차사업 속도낸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세계에서 네번째로 생물학 무기 감시장비가 개발돼 신형 화생방정찰차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은 신형 화생방정찰차사업은 7억원규모로 2015년까지 300여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신형 화생방정찰차 사업은 2015년께 기존에 운용 중인 화생방ㆍ생물학 정찰차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신형 화생방정찰차는 북한군의 화생방무기 공격에 대비해 원거리 화학경보기와 화ㆍ생겸용 자동탐지기, 생물독소 분석 식별기, 방사능 탐지ㆍ측정기 등이 탑재돼 원거리 감시ㆍ경보기능과 화생작용제 탐지ㆍ분류ㆍ식별 기능이 보강됐다. 이번에 정부주도로 개발된 이 장비는 생물학 무기가 살포되면 자동으로 중앙통제소에 유선 또는 무선을 통해 경보와 함께 주요 측정자료를 전달하는 능력을 갖췄다. 공항과 항만 등 주요시설에 고정 배치돼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고 국내 대기 환경 자료를 입력해 공기 중 생물학 무기를 즉각 감시할 수 있다고 ADD는 전했다.군당국은 북한의 생물무기 생산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당국이 발간한 국방백서에 북한은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의 생물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자료도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든다면 62만5000 발에서 최대 125만 발까지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1960년 화학화선언 이후 화학전 능력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박격포부터 노동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투발수단을 보유하고 있어 한반도 전체는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의 유효사거리이다. 또 북한은 전쟁지속능력과 군수동원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수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했다. 북한은 현재 300여개의 군수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시전환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민수공장은 단시간 내에 전시동원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쟁물자는 갱도비축 시설에 저장하고 있으며 약 2~3개월 분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화학무기나 폭발물 위협대비에만 치중했다. 생물무기위협에 인식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에 이어 우편배달에 의한 탄저균 테러를 기점으로 의식하기 시작했다. 2002년 생물방어 연구예산을 연간 7.7조 달러(2003년)로 대폭 증가시켰으며, 국토안보부를 창설하기도 했다. 탄저예방을 위해 미국은 1970년 FDA허가를 거쳐 탄저백신을 생산해 1996년부터 생물무기로부터 노출가능성이 있는 해외 주둔미군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왔다. 그러나 3개월 단위로 총 6회의 접종을 받아야 하며, 접종과정에서 여러 부작용들이 확인돼 접종이 중지했다. 미국은 현재 생물학 정찰부대가 있으며 생물학 작용제 탐지측정 및 조기경보를 위한 생물탐지부대의 편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기경보체계확립을 위해 경량화되고 휴대가 가능한 무인 통합탐지기를 개발중이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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