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이 역대 수능일 중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전례없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7일과 수능일인 8일 각각 29만 2,354명, 34만 1,476명, 총 이틀간 약 63만 여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에서 소위 말하는 ‘수능특수’를 제대로 누렸다.11월이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임과 동시에 평일임을 감안할 때, 이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늑대소년'이 누린 수능특수는 2000년대 이후 수능 시험 전후로 개봉한 여타의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성적이기에 눈길을 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늑대소년'을 제외하고 수능일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2009년 '2012'로 이 날 하루 30만 4,862명(2009년 11월 12일)을 모았다. 하지만 수능 당일 개봉했던 점과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란 점에서 개봉 2주차에 접어 들어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한 '늑대소년'과 그 의미가 다르다.이어 2008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수능일과 개봉일이 겹쳐 12만 2,963명(2008년 11월 13일)을 동원했고, 그 다음으론 지난해인 2011년 '완득이'가 개봉 4주차임에도 입소문을 바탕으로 수능일 11만 1,371명(2011년 11월 10일)을 기록한 바가 있다.또 2005년에는 '광식이 동생 광태'가 마찬가지로 수능시험이 치러진 개봉 첫 날 10만 4,745명(2005년 11월 23일)을, 2010년 <초능력자>가 10만 4,478명(2010년 11월 18일)을 불러 모으며 10만명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했을 뿐, 이외에는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전례가 없다.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늑대소년'이 전 연령대의 여성 관객들로부터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점과 10대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중기, 박보영이라는 두 명의 청춘스타가 ‘수능’이라는 특수한 시점과 만나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미처 예상치 못한 성적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한편, '늑대소년'은 지난 10월 31일 개봉해 개봉 9일 만에 200만을 돌파, 11월 8일까지 누적관객수 227만 191명을 기록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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