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수상팀 '기업은행 들어가고 싶거든요'

이세정 아시아경제신문 사장이 '금융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CSI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CSI팀은 본상을 수상한 유일한 고등학생팀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예준(17), 유민규(17), 이 사장, 황은진(17). /윤동주기자 doso7@

◇서울 영상고 최우수상 수상[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이날 시상식에선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참석한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영상고 영상경영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김예준, 황은진, 유민규(CSI팀) 학생이 그 주인공. 수상팀 가운데 유일한 고등학생팀이기도 한 CSI는 같은 반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예준 학생은 "고등학생이 공모전에 참가했다고 비웃음을 살까봐 걱정이 앞섰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도 비밀로 했다"고 말했다.유민규 학생은 "2주 내내 팀원들끼리 회의를 했지만 뾰족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K-팝'을 다룬 신문기사를 보고 문득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황은진 학생은 "올해 IBK기업은행에 입사한 학교 선배가 있다"며 "CSI팀원 모두 최종 목표는 BK기업은행 입사"라며 웃었다.특성화고 학생의 수상은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열린 인사'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 초 특성화고 학생들 110명을 채용하는 등 특성화고 학생 채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이날 학생들을 인솔하고 공모전 시상식에 참여한 김이진 취업진로부 교사는 "스스로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꿈을 이루는 데 도전적인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이 더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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