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준공업지대, 재개발 속도 낸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도림천역 일대 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곳은 낙후된 준공업지역인 탓에 개발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었다. 앞으로 주거·산업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도림동 293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안’이 지난달 말 최종고시를 받아내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지 5개월여만이다.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이 인접한 사업지는 영세한 기계·금속공장과 노후 주택이 밀집된 곳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2009년 서울시가 마련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됐다.개발이 예정된 곳은 도림천역 일대 19만6648㎡. 시는 이곳을 주거·산업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산업부지로 배정된 용지는 전체의 22.8%이며 IT·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체가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기계, 금속 등 지역내 업종 특성에 맞게 특화된 지식산업센터 조성에도 나선다.공동주택 부지는 절반에 달하는 48%로 계획됐다. 이 부지에는 27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80% 이상이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건립된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포함한 임대주택도 500여가구 책정됐다. 적용되는 용적률은 공동주택용지 300%, 산업용지 400%다.기반시설은 전체 구역면적의 25.9% 규모다. 인근 안양천과 연결되는 녹지를 조성하고 첨단 기능이 집약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특히 이번 최종 고시를 받는 과정에서 사회복지시설 조성안을 마련해 근로자 임대주택용 기숙사와 복합화를 통한 영세산업체 근로자용 주거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주거공간은 지상3층 이하로 4층이상 건립할 수 있으며 최대 용적률 300%를 적용하면 10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부간선도로와 안양천에 접해 있고 지하철 이용이 편리해 개발 이후 주목받을 만한 지역”이라며 “향후 토지주들의 합의를 받아낸 뒤 이번 고시안을 바탕으로 설계안을 마련하고 내년 건축계획심의를 통과하면 재개발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림동 293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지 /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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