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차이나' 모바일 게임사 앞다퉈 중국행

넥슨·컴투스·게임빌, 현지 퍼블리싱 계약협력사 제휴 통해 서비스 확대[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확인한 '게임 한류'를 모바일 부문에서도 이어가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사들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거나 협력사와의 제휴 확대에 나서는 등 중국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은 최근 인수한 일본계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룹스'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넥슨의 중국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30~40%에 달하고 있어 글룹스를 앞세워 중국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난 2분기 일본과 한국 시장 매출은 정체된 데 반해 중국 지역은 전체 매출 비중의 38%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중국 공략에 주력하는 이유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선두를 다투는 컴투스와 게임빌도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QQ'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7억명 규모의 네트워크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를 발판으로 중국 모바일 시장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컴투스는 지난 8일 QQ 내 게임센터에 자사게임 '삼국지디펜스2'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QQ메신저 이용자 수는 7억명이 넘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라며 "현재 서비스 중인 타워디펜스와 삼국지디펜스2의 흥행 실적을 지켜보고 차기작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연내 QQ 게임센터 입점을 목표로 '제노니아' 시리즈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최대 통신사와 게임 개발사인 차이나모바일과 텐센트와 공급 계약도 맺었다. 게임빌 관계자는 "중국 내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주요 게임들의 중국어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저마다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드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중국은 스마트폰 인구가 5억명에 육박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NINC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하는 인구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QQ의 이용자 수가 지난 2년 사이 50%가까이 급증한 점도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이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도 게임사들의 진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업체를 통해야 서비스가 가능한 판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 게임과 달리 모바일 게임시장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라 국내 게임사들에게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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