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공포 '불산 누출' 이제보니 과거에'

(사진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독성물질인 불산(불화수소산) 누출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구미의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3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심상정 무소속 의원이 10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지난 2009년 6월30일 출하 탱크에서 탱크로리 차량으로 고압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불산이 분출됐다.이 사고로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박모씨가 얼굴과 가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박씨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치료를 계속 받아오다 더 이상 근무를 할 수 없어 퇴사했다. 심 의원은 "3년 전 불산 누출에 따른 산재 사고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 이번 참사가 빚어졌다"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었음에도 소규모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고용노동부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미에는 총 60곳의 불산 취급 사업장이 있어 화학·유독물질 누출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 ㈜휴브글로벌이 불산 취급 대상 사업장이었음에도 이번 국정감사 때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불산 취급사업장 현황자료에는 빠져 있었음을 지적하며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장인서 기자 en130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