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말춤 추는 싸이 허수아비 있다

강남구,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에 ‘싸이 허수아비’ 등 10종의 허수아비 세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도심에서 시골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기 위해 10종의 테마별 허수아비를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에 설치했다.요즘 한창 뜨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싸이 허수아비’부터 립스틱 짙게 바른 ‘멋쟁이 허수 아지매’ 등 별나고 특색 있는 모양으로 허수아비가 서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정감 있는 허수아비 등장으로 이 곳엔 주변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어른들에겐 옛 향수를 불러 일으켜 주변 산책객과 주민들에게 인기가 뜨겁다.또 허수아비 사이에 깡통줄을 설치, 줄을 당기면 요란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 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색다른 체험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말춤추는 양재천 싸이 허수아비

허수아비들은 추수 전인 10월 중순까지 전시 돼 양재천 벼이삭을 지키며 이후 11월초에는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촌의 가을걷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을걷이 체험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도시에서 자라온 어린 학생들에게 벼 베기, 탈곡, 볏단 나르기 등 조상의 옛 농사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지역 복지시설 등에 기증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양재천 허수아비를 보러 오는 길은 지하철 이용 시 분당선 또는 3호선을 타고 도곡역 또는 구룡역에서 내려 영동 4교 밑에서 하류쪽으로 50m 내려오면 되고, 버스를 이용할 경우 4432번을 타고 구룡중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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