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부터 테니스와 볼링 등 스포츠광, 스피드광까지 '각양각색'
브리타니 린시컴의 낚시 장면. 사진=골프닷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정중동(靜中動)이 좋아?, 동중정(動中靜)이 좋아?"골프닷컴(www.golf.com)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얼마 전 미국 플로리다 연안에서 200㎏짜리 '자이언트 그루퍼(대형 다금바리)'를 낚았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미국)는 반면 아예 집에 볼링 레인을 깔아놓을 정도의 볼링광이다. 골프 빅스타들의 취미생활 이야기다. ▲ "낚시로 마음을 다스린다"= 린시컴은 오빠를 따라 보트 낚시를 즐긴다. 하지만 '낚시파'의 수장은 단연 잭 니클라우스(미국)다. 사냥에도 일가견이 있다. 우즈도 가끔 오메라를 따라 낚시에 나선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프 양용은(40)은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망치상어를 잡았다는 뉴스도 만들었다. '정(靜)'적인 취미생활은 요가로도 이어진다.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다. 강욱순(46)은 명상 예찬론자다. "단전호흡으로 기를 모았고, 명상을 통해 잡생각을 없앴다"고 극찬했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시간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린다. 황인춘(38)은 색소폰 연주를 즐기고, 유소연(22ㆍ한화)은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켰다.
집에 아예 볼링레인을 깔아놓은 마크 캘커베키아. 사진=골프닷컴.
▲ "스포츠는 다 좋아"= 오메라는 어린 시절 부친이 볼링장을 운영한 덕에 일찌감치 볼링에 입문했다. '싸이코 퍼팅그립'으로 유명한 크리스 디마르코와 제프 슬루먼(이상 미국)도 집에 볼링 레인이 있다.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는 특히 에버리지 290점의 '고수'다. 벤 크레인과 브래드 팩슨(이상 미국)은 탁구광이다. 하지만 탁구 선수 출신인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은 못 당한다. 필 미켈슨(미국)은 탁구도 좋아하지만 '야구사랑'이 남다르다. 지난달 10일에는 LA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공동 인수해 사업으로도 확장했다. 최경주(42ㆍSK텔레콤)도 야구와 축구를 좋아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축구에 꽂혔다. 스페인 프로축구 3부 리그 CF보리올의 구단주다. 팀 공식훈련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틈틈이 실전에도 나선다. ▲ "애인따라 테니스광"= 가르시아는 요즈음 테니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애인인 미녀 테니스스타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까지 포기하고, US오픈 테니스가 열린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한투호바와 연습 랠리를 주고받는 등 애정표현에 나섰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역대 애인(?)이 모두 테니스 선수라는 점도 아이러니다. '테니스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사귄 적도 있다.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만나 부활한 아담 스콧(호주)도 수준급이다. 스콧 역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라는 미모의 테니스스타와 열애를 펼쳤다는 점이 재미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열애에 빠지면서 테니스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어니 엘스가 레이싱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우리는 스피드 광"= 폴 에이징어(미국)는 '라이더'로 유명하다. 집에 서로 다른 오토바이 34대와 정비소까지 갖춰 놓았다. 연간 9만㎞를 주행한다. 언젠가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게 꿈이다.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도 만만치 않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탔던 검은색 팻보이를 비롯해 부겟츠 등 명품이라면 무조건 구매하는 수집광이기도 하다. 헌터 메이헌(미국)은 자동차 쪽이다. 자신이 소유한 6대의 자동차를 직접 튜닝했다. 포르쉐 카이엔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가장 좋아한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BMW 8시리즈 스피드데몬을 즐겨 타는 스피드광이다.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명차 수집까지 좋아한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는 자동차와 스노 모빌, 스카이다이빙 등 모든 종류의 스피드에 심취했다. 레이싱카로 시속 320㎞를 질주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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