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男, 추석날 전처·장모 살해 후 자살기도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추석 당일 70대 남성이 전처와 장모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뒤 자살을 기도했다.30일 오후 7시 17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한모(86·여)씨 집 뜰에서 한씨와 한씨의 딸 공모(58·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인 공씨의 전 남편 김모(75)씨는 농약을 마시고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후 전처가 머무는 장모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뒤 음독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는 10여차례, 공씨는 30여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 집에선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농약 냄새가 나는 샴푸통이 발견됐다.경찰은 김씨의 치료 경과를 보며 정확한 살해 경위,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1년 전 공씨와 이혼해 경기도 광주에서 따로 지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은 “농약 먹고 죽을 것 같다”는 김씨의 전화를 받은 김씨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원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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