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병상에서도 아이폰5 개봉기 촬영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고대했던 아이폰5를 손에 넣었다. 다른 애플사 제품을 얻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개봉기를 손수 올렸다. 복통으로 병원 신세를 지면서도 아이폰을 향한 그의 사랑은 멈출 줄 몰랐다. 박 회장은 24일 오후 4시께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5 개봉합니다^^'라며 개봉기를 손수 올렸다. 화면 속에 박 회장은 침대 위인 듯한 곳에서 아이폰 박스를 들고 흔든다. 위에서 아래로 닫힌 아이폰5는 이내 모습을 드러내면서 침대 위로 떨어진다. '오'하는 박 회장의 탄성은 아이폰이 바닥에 떨어져서 인지 아님 아이폰을 드디어 눈앞에 볼 수 있게 되서 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빠른 손은 탄성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폰을 잡는다. 하지만 기존 아이폰4와 별다를 게 없다는 걸 판단한 박 회장은 충전기 등 액세서리에 관심을 갖는다. 박 회장은 액세서리에도 차별점을 찾지 못하자 비닐케이스도 벗기지 않은 채 침대 위로 던진다. 이후 박 회장은 이어폰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는 비닐케이스를 재빨리 벗겨내며 이어폰을 자세히 관찰한다. 이후 박 회장은 남은 박스에 혹시 뭔가 남은 게 있는지 플라스틱 케이스를 벗겨내기 위해 힘을 쓰다 분리되지 않는 것을 알고 침대 위로 내던진다. 다시 아이폰을 집은 박 회장은 '이런 것이 다르다'라고 보여주듯 이어폰과 아이폰을 차례로 카메라 앞으로 가져간다. 이번 개봉기에서 주목할 점은 그의 복장이 평상복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서울대학병원의 로고가 박힌 환자복을 입고 왼손에 링겔을 맞은 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남해 트래킹을 다녀온 뒤 이날 심한 복통에 시달려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개봉기에는 개제 후 3시간이 지난 현재 속속 댓글이 남겨지고 있다.
한 감상자는 "툭툭 내던지는 회장님의 터프하심"이라며 감상기를 적었다. 이어 다른 감상자는 "그런데 이 병원복의 정체는 무엇인가요?"라며 "근데 엄청 급하신지 우두두 포장을 푸시네요. 임원중이신거예요, 쾌차하세요"라고 남겼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아이패드를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등 평소에도 애플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개통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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