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진 소식 트위터가 가장 빨라

美 USGS, 트위터 메시지 읽으며 상황 파악하기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난 31일 필리핀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 발생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것은 개인 트위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오후 8시47분 필리핀 동부 해안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1분 7초만에 개인 트위터리안이 이 사실을 전했다고 1일 보도했다. 폴 얼 USGS 지질학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진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관측 장비가 감지하기 이전에 트위터에서 정보를 얻을 때가 있다"며 "USGS는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지진(earthquake)' 관련 검색어를 모니터링하는 트윗 분석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미 캘리포니아와 같이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이나 관측 장비가 충분치 않은 곳에서 트위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2010년 하이티 지진과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재앙시 SNS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이용자 수도 크게 확대됐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한 조사에 따르면, 동일본 지진 발생 이후 트위터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 전 560만명이었던 일본 내 트위터 이용자는 750만명으로 단번에 증가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10%가 지진을 계기로 트위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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