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스마트지점이 '대세'

예적금은 기본, 재무설계 상담까지

▲KB국민은행 스마트브랜치 내부 전경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 은행 지점에 들어서니 직원들이 앉아있는 창구 대신 스마트 기기들이 손님을 반긴다. 예ㆍ적금 신규신청 등의 업무는 창구 직원의 손을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기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엔 일대일 상담 창구가 따로 마련돼 있다. 여기서는 모바일 직원 단말기, 멀티터치 테이블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무설계를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은행권에 스마트금융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오픈했다. 국민은행의 '스마트 브랜치'는 기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을 대폭 확대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해 배치한 고객용 단말기 '스마트터치'는 단연 눈길을 끈다. 이 기기로는 종이신청서 대신 디지털 신청절차와 상담연계까지 가능하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월 회기동 경희대학교 앞에 스마트브랜치 'S20 스마트존'을 개점했다. 현금자동입출기(ATM) 거래 비중이 높은 20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무인점포다. 스마트브랜치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스스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체크카드 발급, 예금통장 개설, 인터넷 뱅킹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예금이나 적금, 펀드 등의 상품에 가입하려면 화상 상담부스에서 상담원과 화상으로 상담 후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 역시 대학생을 겨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대학 개강에 맞춰 고려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 스마트브랜치를 오픈한다. 단순 입출금 거래 서비스를 배제하고 금융교육과 체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해 타 은행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학생들이 스마트브랜치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당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매니저'도 모집한다. 캠퍼스 매니저들은 매일 3시간씩 스마트브랜치에 근무하며 객장을 안내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영업점 방문 없이 화상 등을 통해 금융상품 상담과 가입, 종합재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 N센터'를 열었고 NH농협은행도 지난 2일 노량진에 무인지점이 갖는 한계를 극복한 복합점포를 표방한 스마트브랜치 지점1호를 개점했다.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의 경우 일반영업점 내에 스마트브랜치를 열어 바쁜 직장인을 타깃으로 영업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 영업의 최근 트렌드는 스마트브랜치"라며 "스마트기기 한 대에 수억원에 달하는 등 투자금액이 큰 만큼 제대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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