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돈벌고 싶으면 지금 사야 하는 이유

소로스와 폴슨은 왜 금을 샀을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자료에서 6월말까지 2분기 동안 최대 금 상장주펀드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주식투자 비중을 88만 4400주로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또 폴슨앤코도 이 종목을 2180만주로 26%나 늘렸다.이들은 왜 갑작스럽게 금 투자로 눈을 돌렸을까? 금 시세는 2008년12월부터 2011년6월까지 약 70% 급등했으나 지난 분기 4% 하락하며 2008년 금융 위기 발행 이후 최대 분기 하락세를 보인바 있다.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금 가격 하단이 높아지며 금 ETF 자금 유입이 빠르게 증가해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장기 상승 전망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강유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양적완화 기대와 미국 재정절벽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으로 금이 주목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금 수요 증가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는 등 실물 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20일(현지시간) 현재 뉴욕 금 가격은 온스당 1618달러로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최근 2개월간 온스당 16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강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은 각국들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 심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데 글로벌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지지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금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의 재료는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이라고 말했다.재정절벽이란 내년 초 소득세 감면, 급여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세제 혜택의 종료를 앞두고 정부의 재정지출 급감으로 소비를 비롯해 경제활동이 급격하게 위축할 것을 뜻한다.이어 "미국 재정절벽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신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미 달러화나 미국 국채가 압력을 받아 그동안 부진했던 금이 오히려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대두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수록 인플레이션 헷징을 위한 금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중국이 경기 부양을 통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 실물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경기부양책 효과에 따른 경제 회복과 웨딩시즌 및 10월 국경절, 크리스마스, 신년 연휴를 앞두고 금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최근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한 금 매입을 시도하면서 금 가격이 더욱 공고히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필리핀은 35.3t, 러시아는 35.1t, 카자흐스탄은 19.6t을 매입, 가장 활발하게 금 보유고를 늘렸다.특히 러시아는 2분기에 22.3t을 추가 8월 현재 총 920t을 보유, 외환보유고의 금 비중이 9%에 달한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 금 16t을 매입해 8월 현재 금 보유량이 70.4t이라고 발표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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