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상반기에 방송통신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 관련 민원이 9256건 늘어났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방송통신 고객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방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민원은 총 2만9164건으로 이중 방송 관련 민원은 3865건이고 통신 민원은 2만5299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방송민원은 30.8%(910건), 통신 민원은 무려 57.7%(9256건) 증가했다.처리 완료된 통신민원 2만4239건 중에서는 부당요금 청구에 대한 내용이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 문의·답변 28.5%, 통신품질 불량 10.0%, 업무처리 미숙 7.6% 순으로 나타났다. 부당 요금과 관련해서는 소액결제 관련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방통위는 "소액결제 민원이 총 4578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소액결제 피해 구제를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민원을 접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또한 통신과 관련해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피해구제를 요청한 민원은 1만6516건으로 66.2%인 1만927건은 구제됐으나 33.8%는 피해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 통신 민원을 사업자별로 분류하면 SK텔레콤(6723건), LG유플러스(5628건), KT(5120건) 순이었다.방송 관련 민원은 3865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케이블TV 민원은 75.2% 증가한 반면 위성방송, 지상파 민원은 각각 34.6%, 4.2% 감소했다. 처리 완료된 방송민원 3709건 중에서는 부당 요금청구, 위약금불만 관련 민원이 43.0%인 1596건으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전환 허위영업 민원도 21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구제 요청 민원은 2669건 중 80.7%인 2153건은 구제됐으나 19.3%는 피해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방통위는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방송통신민원협의체를 수시로 개최하는 한편 민원처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특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원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또한 방통위는 사업자 스스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의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디지털TV 전환시기가 올해 말로 점차 다가오고 있고 알뜰폰(MVNO) 사업자의 본격적인 영업활동 개시, 개인정보 유출 이슈 등으로 하반기에도 방송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민원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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