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건설 수주한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조감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해외건설 700억불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현실화하기 위한 레이스에 속도가 붙고 있다.최근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전력생산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고, 한화건설은 오는 2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이라크로 날아가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과 관련한 추가 수주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해외건설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 상반기 예상 외로 실적이 좋았다"면서 "사업 지역 다각화와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대우건설은 지난 4일 나이지리아 정부와 1만MW의 전력을 생산하는 '나이지리아 전력생산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규모는 약 200억달러로 예상되며 대우건설은 20%의 지분을 갖고 설계와 구매, 시공 등을 맡는다. 나이지리아 정부와 민자발전(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전역에 복합화력발전소 수십여기를 짓는다.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외국 발전기자재 업체가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건설은 국내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대륙에서 총 20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제 MOU를 체결한 뿐이고 앞으로 협의해야 할 게 많이 남았다"면서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의 텃밭이기 때문에 협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쯤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오는 28일 김승현 회장과 김현중 부회장이 지난 5월 본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공사와 관련해 추가적인 사업 수주 논의를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이라크 방문은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다.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건설이 수주한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550만㎡에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 가구의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이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진행하며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달러, 공사기간은 7년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야마 신도시에는 건설 예정인 주택 100만 가구 중 10만 가구만 발주한 상태로 아직도 공사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준비단계를 점검하고 앞으로 남은 사업들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동남아 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프리카·중남미 지역 수주액이 불과 5년 전만 해도 20억불 미만이었는데 지난해 80억불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해외건설 수주액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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