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꼭꼭 챙기고, 썬크림 제대로 바르고, 올바른 선글라스 고르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때 아닌 폭염이다. 지난 주말 중부지역을 강타했던 장마 전선이 남하하면서 이번 주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무더위지만 골퍼들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한 라운드라도 더하기 위해 더욱 분주하다. 여름철 실전라운드는 그러나 건강은 물론 피부 보호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을 피하는 법'이다.▲ "모자부터 챙기고"=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골프모자의 효용가치는 더욱 위력적이다. 여름철에는 선바이저의 역할에, 장마철에는 빗물이 얼굴에 떨어지지 않도록 챙을 더 넓힌 모델이 '미니 우산'의 기능까지 수행한다. 겨울철에는 또 추위를 막아주는 귀마개까지 달린 보온모자가 등장한다. 요즈음 같은 폭서기에는 특히 모자 없이 한 두 홀만 플레이해도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골프모자는 특히 다른 모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메시 소재를 채택해 통풍과 시원함을 제공하고, 이마가 직접 닿는 부위에는 면을 덧대 땀을 빨리 흡수하도록 제작됐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챙만 있는 바이저 모양에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가 좋아하는 힙합스타일, 김종덕의 중절모 등 개성 표현에도 만점이다. 바이저는 그러나 봄, 가을철은 몰라도 여름철에는 햇빛이 두피를 손상시킬 수 있어 금물이다. 직접 자외선을 쬐면 두피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바람이 잘 안 통하는데다가 습도까지 높으면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여 오히려 두피에 해롭다. 라운드 중에는 그래서 그늘이나 홀을 이동하는 카트 안에서는 모자를 벗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골프모자들. 왼쪽부터 김자영의 바이저, 리키 파울러의 힙합, 김종덕의 중절모 스타일.
▲ "햇볕도 가리고"= 다음은 얼굴이다. 썬크림, 다시 말해 자외선 차단제는 처음에 두껍게 바르고, 2~ 3개 홀마다 덧발라야 한다. 스키장의 눈과 마찬가지로 골프장의 잔디도 반사율이 높아 자외선이 강한 쪽에 속한다. 차단제의 햇볕 차단지수(SPF)가 적어도 50 이상의 높은 것이 바람직한 까닭이다. 얼굴과 함께 귀 뒤쪽이나 목 부위 등에도 신경을 쓴다. 메이커들은 최근 크림형과 함께 스틱과 파우더,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라운드 후에는 클렌징크림과 비누를 사용하는 이중 세안을 통해 유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체온을 낮춰주는 냉감의류를 속에 입었거나 안에 받쳐 입거나 토시를 착용한 경우에는 양쪽 팔은 상관없다.
서희경(왼쪽)과 김하늘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장면.
▲ "선글라스로 폼도 잡고"= 요즈음에는 아마추어골퍼들 역시 선글라스 착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실 강한 햇볕 속에서 4~5시간이나 노출되는 골프에서는 선글라스가 필수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들이 할 때의 '멋내기용'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샷이나 퍼팅 시 초점이 흔들리면 스코어를 까먹는 주범으로 전락할 수 있다. 선수들이 강력한 샷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글형을 선호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커브가 심하면 렌즈 면의 수차현상으로 어지럽고, 원근감도 달라진다. 렌즈도 반드시 후사면의 반사광을 제거할 수 있는 코팅렌즈다. 잔디의 반사광까지 제거해주는 편광렌즈면 더욱 좋다. 색상은 그레이나 갈색, 농도는 75~ 80% 정도가 적당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진한 노란색의 골프전용렌즈는 명암대비를 통해 공을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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