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 헐값에도 아무도 안 사'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적정가보다 90만원 깎아줘도 분양률 35.1% 불과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가 헐 값에 내놔도 사가는 사람이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국회 홍영표(민주통합당·인천부평을) 의원에 따르면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분양 중인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분양율이 35.1%에 불과하다.그것도 지난 2008년 12월 KDI 용역 결과 3.3㎡당 250만원은 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된 분양가를 161만원까지 낮췄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즉 KDI에서 제시한 분양가의 64%에 불가한 161만원으로 89만원 낮춰서 분양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전체 부지면적의 35.1%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나마 김포터미널의 경우는 KDI에서 평가한 금액(3.3㎡당 271만원)보다도 높은 295만원에 분양했지만 분양률 66.2%로 인천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3.3㎡당 90만원을 손해 보고 팔아도 분양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에서 주장해 온 경인아라뱃길 물류기능이 과장되었거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인천터미널 인근 인천항에 2015년까지 433만4000㎡의 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는 점을 볼 때 과도한 투자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이어 "손님없는 유람선, 물동량 없는 화물선, 분양 안되는 물류단지를 봤을 때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실패한 사업"이라며 "19대 국회에서는 4대강 청문회와 더불어 경인아라뱃길 청문회를 실시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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