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관들 충성경쟁...김정은 확고한 권력 장악'

'북한체제 강인한 생존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후 확고하게 권력을 장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3일 여의도 신한빌딩 소강당에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정 수석연구위원은 2월 인천의 한 군부대에 걸린 '때려잡자 김정일'이라는 전투구호에 대해 북한의 여러 기관에서 반발한 점을 김정은의 권력 장악 근거로 들었다.북한은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3월2일)과 국방위원회 정책국 기자회견(3월3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3월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3.4), 조평통 대변인 성명(3월9일) 등을 통해 남측을 맹비난했다는 것이다. 3월5일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전국의 공장과 기업소, 군중집회 등에선 인민군 입대 탄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스페셜'에선 북한을 다녀온 중국인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좋다"며 "식량배급을 늘리고, 전기공급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정 수석연구위원은"모든 권력 기관들과 대외기관들이 총동원돼 김정은의 권위를 옹호하고 충성경쟁을 벌일 정도로 김정은이 확고하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며 "북한 급변사태론을 주장해 오 다수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북한체제는 여전히 강인한 생존력을 보이면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은 곧바로 북한체제의 붕괴를 유도해 조기통일을 달성하겠다는 성급한 접근 대신 북한이 중국식 개혁과 개방으로 나가도록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북한체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세력이 형성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안세력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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