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카드 사용제한, 결국 연말로 미뤄진 이유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당초 내달 초로 예정됐던 마그네틱(MS) 방식 현금카드 사용제한 시범조치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MS 현금카드 소지자들은 반도체 집적회로(IC) 방식 현금카드로의 전환 없이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지급기(CD)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3일 MS 현금카드 제한 시범시기를 미룬 이유에 대해 "미전환한 MS 현금카드가 여전히 너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실적으로 내달 초에 (사용제한을)시행하기가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현금카드 중 IC 현금카드로 전환한 비율은 90%를 넘어서고 있으나, 10%는 여전히 MS 현금카드를 고수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장기적으로 MS 현금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IC 현금카드만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IC현금카드 전환비율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지난 3월 초에도 금감원은 전환하지 않은 10%에 대한 고려 없이 은행 영업시간 중 ATM·CD 등에서 인출 등 MS 현금카드 사용을 일부 제한시켰다가 고객들의 항의에 직면한 바 있다. 문제는 현금카드의 경우 고객이 직접 창구에서 신청 및 변경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은행을 찾지 않아 전환 속도가 크게 더디다는 것. 현금카드 기능이 들어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경우 은행이 직접 발송해 줄 수 있지만, 은행의 현금카드는 배달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단 시범기간을 시행할 때를 늦추고 IC 현금카드로의 전환을 계속 독려하며 전환율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한 것. 시범기간은 일단 내년 1분기~2분기 사이로 미뤄졌으며, 오는 16일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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